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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Nick Collison-내가 NBA에서 살아남는 방법

by sdrr23 2020. 4. 15.

NBA는 450명 정도의 사이즈, 배경, 기술과 능력 모두 제각각인 개개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어떤 이들은 커리어 동안 총 2억불을 벌며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겁니다. 그런가하면 어떤 이들은 10일 계약과 38,000불을 받을 것입니다. 어쨌든, 리그에 있는 선수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여정과 도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변해야 합니다. "과연 이 리그에서 나의 역할은무엇인가?"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선수들이 리그에 오래 남는다는 당연한 사실로부터 내가 경기를 어떻게 뛰는게 팀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한다면 매년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이 내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현재 NBA는 그 어느때보다도 재능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농구는 진화하고 있고, 현재 선수들의 운동능력은 그 어느때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수비자3초 혹은 핸드체킹룰 아래에서는 리그 최고의 재능을 막기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리고 리그 최고의 재능은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공을 잡고 슛을 쏠 것입니다. 공이 자신의 손에 들려있을 때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수도없이 증명하여 쟁취한 자신의 권리인거지요. 특별한 재능이기에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예를 들면... 저같은 선수 말입니다.

 

NBA에서 평범한 선수들도 대학에서는 매우 특별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우리 대부분이 1옵션이었고, 공격전술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서 짜여졌었습니다. 우리는 미디어의 주목과 칭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NBA에 진입하는 순간 모든것이 변합니다. 지금까지 살던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서 필사적이 됩니다. 한팀에 있는 12명의 선수 중 대학때처럼 활약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는 2,3명 뿐입니다. 나머지 9명은 그 2,3명을 보좌하면서 플레이 하는 방법을 배워나가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코트에 계속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그에 살아남는 선수들은 주로 자신의 가치를 조직에 증명한 선수들입니다.  

 

조직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받아들이고 득점이 아닌 팀에서 필요로 하는 일들을 하면 됩니다. 물론, 당신은 농구인생 내내 자신의 공격 스킬을 갈고 닦고 그것들을 경기중에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프시즌에 몇천개가 넘는 슛을 연습하고도 경기에서 단 한번의 슛도 못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슛만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아니니까요. 당신이 팀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만약 당신이 스크린, 패싱, 픽앤롤 수비, 커뮤니케이션, 박스아웃, 수비 로테이션 등등의 궂은 일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면 팀의 승리에 큰 공헌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궂은 일을 습관화시키고 기복없이 해낼 수 있다면 당신은 팀에 가치있는 선수들이 될것이고 당신은 긴 커리어를 가질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궂은 일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힘든 점은 당신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이 일을 지겨울 정도로 반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비에서 지속적으로 말하면서 팀메이트들과 위치 확인을 하는 것이 당신의 연봉을 높여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Rick Ross(미국 래퍼) 음악이 첨부된 당신의 스크린 mix 따윈 꿈도 안꾸는 게 좋습니다! (물론, 만들어주면 완전 땡큐죠.)

 

 

상당수의 선수들은 이 일을 할 가치를 못 느끼기에 하지 않습니다(혹은 못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궂은 일 하는 것을 보고 '대의를 위한 희생' 이라고 합니다. 일정 부분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궂은 일을 할 때 그가 단순히 착해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승리의 일부이고, 우승의 일부이고 싶기때문에 하는 겁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당신이 벤치에서 출전하는데 슛을 더 많이 쏴서 평득 6점에서 8점으로 올린다고 당신은 가치있는 선수가 되는건가요? 그저 비슷한 일을 더 비효율적으로 하게 되는 것일 뿐입니다.

 

거꾸로, 당신의 평득이 4,5점에 그치더라도 혼이 담긴 픽앤롤 수비를 한다면 당신은 아주 오래동안 리그에서 살아남을 것이고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겁니다. 동시에 팀이 승리하는데 더 큰 공헌을 할 수 있겠죠. 결국, 당신이 해야할 일은 팀이 당신을 대체할 사람을 찾는 게 무척 힘들어서 당신을 오랫동안 데리고 있도록 하게 만드는 겁니다. 스스로에 대한 가치는 그렇게 증명하는 겁니다. (The goal is to try to make it very difficult for your team to replace you, so that they have to do what it takes to keep you around. That's how a player creates value for himself.)

 

자신이 주어진 역할보다 더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고 믿을 때 조연으로서 경기에 나서는 것이 무척 힘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쏘고 싶을 때 쏘지 못하면서 기록이 하락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무척 화가 나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팬들은 당신이 하는 일에 별로 감사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크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본다면 당신은 지금 얼마나 축복받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지 알게 될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하면서 아주 큰 돈을 버는 직장이 어디에 있을까요? 소득은 상위 1프로이면서 매년 초장기간 여름 휴가를 받을 수 있고, 매일같이 낮잠잘 수 있는 직장이 또 있을까요?

 

당신처럼... 농구가 그저 너무 좋아서 농구를 시작했지만, NBA에 도달하지 못한 몇십, 몇백만명의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당신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당신이 궂은 일을 그만두고 에이스가 되어야한다고 말하겠지만, 흔들리지 마세요. 사람들이 당신이 얼마나 재미없는 농구를 하는지에 대한 신랄한 비평을 하더라도 웃고 넘길 수 있는 방법을 배우세요. 당신의 직장, 그리고 당신의 역할에 프라이드를 느끼고 그것으로 가족을 먹여살릴 수 있다면 나머진 하찮은 일일 뿐입니다.  NBA 선수로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지 깨달을 수 있다면, 당신이 경기중 하고 있는 그 모든것이 희생이 아니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당신은 당신이 지금까지 하던 농구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농구할 뿐입니다.  

 

 역자주: 현재 NBA 오클라호마씨티 썬더에서 평득 5점에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하고있는 팀의완소남 닉 칼리슨은 프로에서 뛰기전까지만 해도 대학 4년내내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선수로서 커리어를 쌓았다. 대학 4년동안 평득 15점(NBA로 치면 평득 20점이상 임.)에 3학년 때는 전미 최고의 선수로 뽑혔고, 그가 속해있던 캔자스대학은 2년 연속 미대학토너먼트 4강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http://www.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93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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