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참교육 (좋은 글들)

나는 누구인가?(Feat.불교적 접근)

by sdrr23 2020. 4. 13.

법상스님의 수행상담 이야기 / 나는 누구인가요?

 

내가 누구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또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는 더더욱 알 수가 없습니다. 나는 누구 인가요?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해주셨어요. 제일 중요한 의문인데 사람들은 이 의문을 놓치고 삽니다. 너무나 당연히 의문스러운 것이니까 또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핑계로 그냥 내버려두고 살아갑니다.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르면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알아야겠지요. 알려고 크게 마음을 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그렇습니다. 내가 누군지 모르고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고 또 어디로 돌아갈 것인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냥 그렇게 이세상에 떨어졌으니 아무 이유도 모른채 남들 가는 대로만 그냥 따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이 열심히 살라고 하니 열심히 살아야 할것 같기는 하고, 돈을 벌어야 산다고 하니 돈버는데 목숨을 걸기도 하고, 명예와 지위를 얻으려 하다보니 그것들을 얻으려고 발버둥을 치기도 합니다. 

 

러니 삶이 괴로운 것이고 온갖 집착과 애욕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뿌리는 놓쳐버리고 가지에만 마음을 두고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인생근원의 의미를 찾게 되고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쯤 가고 있는지, 잘 가고는 있는건지, 왜 가고 있는건지 되묻게 되곤 합니다. 그 의심에 사무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밖에 안되는 것입니다. 세상은 실체 없는 꿈입니다. ‘또한 꿈이며 환영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 근본자리는 한없이 고요하고 적적한 자리입니다.

 

의문이 생기면 그 의문을 풀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마음이 바로 보리심이며 간절한 마음으로 사무쳐 하나가 된 것이 선정이고 끊임없이 의심하며 꾸준히 참구해 나가는 것이 정진이며 의문이 확연해지고 세상과 온전히 하나가 되었을 때를 반야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의문을 확연히 풀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공통적인 삶의 목적입니다. 

우리는 그 의문을 풀기 위해 이렇게 태어난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의문, ‘나는 누구인가의 의문을 풀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답은 단순하고도 명료합니다. 자꾸 물어야 합니다. 누구인지 모르니까 물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바깥에, 외부에 물으면 안됩니다. 내가 누구인가를 왜 바깥에 묻습니까? 나 자신에게 물어야지요.

 

 나 자신의 깊은 본성은 그 물음에 분명히 답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부처님께서 직접 증명해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내안에 물으면 그 안에서 답이 나오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답이 안나오는 이유는 우리가 끊임없이 그 답을 바깥에다 묻고 외부에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종교가 되었든 선지식이 되었든 스님들이나 교수님이 되었든, 심지어 부처님이라 할지라도 외부적인 것에 전적으로 의지해서는 답을 찾아 낼 수 없습니다. 

불교의 가르침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라고 했듯이 손가락만을 볼 것이 아니라 내 안으로 직접 뛰어 들어야 합니다. 왜 묻는 것입니까? 모르니까 묻는 것입니다. 분명히 알아야겠는데 답을 모릅니다. 그런데도 스님들은 계속해서 물으라고만 하지 답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답답해 죽겠습니다. 갑갑하고 답답합니다. 

 

답은 찾아야겠는데 답은 안 나오고 미쳐버릴 것 같단 말입니다. 바로 그 답답하고 몰라서 미칠 것 같은 오직모름’ ‘순전히 모름 그것이 바로 화두입니다. 

그래도 그 모르는 것이 잘가고 있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길 없는 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모든 수행자의 길이요. 인류의 모든 이들이 가야만 하는 길인 것입니다.

, 법우님께서는 이 질문을 이렇게 진중하게 물어오셨으니 이제 그 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번 생에 돈이니 명예니 하는 그런 사소한 것에 목숨 걸 것이 아니라 신명이 바쳐 바로 이 의문의 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 답을 제가 드릴 수 있는것이 아니라 법우님 스스로 법우님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댓글